부산 내려갈 때 일어난 소사

2007/10/11 20:02

반년정도만에 부산으로 내려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KTX 기존회원 대상으로 가입예치금 보상 차원에서 쿠폰을 일괄 지급 한다는 메일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실시간 현금이채네, 신용카드결제네, 실시간 온라인 결제수단이 날로 발달하고 있는 요즘 추세에 따라 예약예치금을 따로 두는 의미가 없어져서 그에 따른 보상차원의 환급이라고 합니다.
일만오천원이 노잣돈치고는 제법 큰 금액이었기에, 무궁화호에 할인을 받아서 저렴히 내려가려 했습니다...
만, 아침에 서둘러 열차를 타고 영등포역까지 가서 자리가 겹치는걸 보고서야 눈치챈 사실
... 표를 끊을 때 부산->서울로 끊었던 것입니다(orz)

미탑승 확인 영수증


이눔의 절차라는게 또 무서운 물건이라서, 지금 제 상황에서 선택의 기로는 딱 두가지였습니다.
1.
나는 구매한 표와 차를 다르게 탑승했다-> 무임승차에 해당
내릴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역에서 내린다(당시 수원역에 해당)
내가 구매했던 표에 해당하는 열차에는 내가 탑승하지 않았으므로, 그 시점에서 환불을 한다
환불한 금액에 보태서 수원에서 열차를 다시 현장구입한다
수원에서 기다렸다가 다른열차를 탑승하여 부산을 내려간다

2.
나는 구매한 표와 차를 다르게 탑승했다-> 무임승차에 해당
갈아타는거보다 이 열차를 계속 타고 가는게 더 나을 것 같다.
하지만 무임승차에 해당되므로, 부가운임 50%를 추가로 내야한다
(즉, 표 없이 탄사람이랑 똑같이 취급한다는 뜻)

그래서 나는...

1번을 선택했습니다 (. . .)


사실 2번은 그 열차에 좌석도 없었거니와, 무궁화호를 3만원 후반대로 타고 가야한다는 것에 너무 가슴이 아픈 결정이었습니다(. . .)

그런데 내려서 표를 끊고 보니 도착예정시간은 비슷한데 할 일 없이 수원에 한 시간 반정도 머물러야 하였습니다.

아침에 나름 일찍 차를 탄지라(9시 3분) 아무것도 먹은게 없어서 오랫만에 햄버거나 하나 먹기로 했습니다.

. . . 그런데 햄버거를 다 먹고나서 또 상황발생

분명히 아무것도 먹은 게 없을터인데 햄버거 셋트 먹고나서 배가 아파옵니다..

그냥 참아보려고 하다가 웬지 햄버거가 괘씸해서 영수증을 들고 햄버거집에 갔습니다.

먹을 때는 따땃하고 맛있었는데(. . .)


카운터에 있는 아가씨에게 말을 하자, 부점장을 부르더군요..
부점장과 얘기를 하다 보니, 병원을 같이 가 보는게 어떻겠냐고 제의를 했습니다만,
기차시간이 여유롭지 않은 편이어서 병원은 좀 힘들다고 했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 줬으면 좋겠냐고 묻더군요..
나는 내 생각을 말해보라기에, 보상같은걸 바라는건 아니다, 단지 내려가는 몇 시간 좀 속편하게 갔으면 좋겠다 그거뿐이다.. 약국가서 약이나 한첩 사 달라..고 했지요..
그럼 약국이 바로 밑에 있으니, 같이 가자네요..

하나는 바로먹고 하나는 가지고 왔습니다.

약국 약사께 증상을 말씀드렸더니, 이러한걸 한개씩 주시더군요..
그자리에서 하나 먹고 나니, 햄버거집 부점장께서 하나 더 달라고 하면서 챙겨주시네요.
부산가서도 계속 아프면, 진단서 끊어서 다시 와 달라고 하시더군요
...뭐 제 말 몇마디 믿고 대처해주시는 태도가 아주 양호했숩니다.

저녁까지 집에서 먹고나니 완전히 나은 듯 합니다.
삼천원짜리 햄버거 하나 사먹은 고객이 불편하다고 약사준 햄버거집 부점장께 감사하네요.

구포에서 부산3호선을 오랫만에 타니, 4량짜리 플랫폼이 너무 아담했습니다(. . .)
반년정도만에 다시 써보는 김해교통카드를 긁어보니 만원가까이 남아있고(라키~)
집에 와보니 제대로 돌아간다고 생각되는 컴퓨터가 단 한대밖에 없었습니다(훌쩍훌쩍)
내가 상경할 때 놓고간 컴퓨터가 3대나되는데에 ;ㅁ;

. . .이번주말까지는 컴퓨터나 고치고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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